*/하루

2017.11.04

가람.❁ 2017. 11. 6. 12:08



정말이지 학창시절같다 ㅎㅎ
시내에, 그리고 캠퍼스에 예쁘게 꾸미고 다니는 여학생들 그리고 나의 친구들을 보며 왠지 모르게 마음이 쿱쿱했다. 그래서 괜히 오빠가 사준 입어본다며 고시원에 있는 안되는 외출복을 입고 밖으로 나왔다.
머리도 예쁘게 손질하지 못했지만,
신발도 예쁜 구두로 맞추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리고 예뻐해주는 오빠와
바보같이 나의 고민스러운 얼굴에 고민스러워지는 사람이 있어서 한결 포근한 밤이었다.

위해주는 마음, 사랑해주는 언제나 고맙고 좋지만
사람이 나를 위하는 중에 자신을 잃어버리는 조각조각이 생기진 않을까 또는 잠시 덮어주는 구석이 있지 않을까 해서 나는 종종 불안하다.
그래서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눈을 보고, 마음을 나누지만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혼자가 아닌 순간에는 누군가를 위한 삶을 살아오는 대부분의 삶을 살아온 우리들이라서 아직은 어려운 같다.

나도 어려웠지만, 사람으로 인해 용기낸 처럼
사람도 용기를 내기 시작하였으면..
어쩌면 그런 같지만, 스스로 괜찮다 느낄만큼 조금씩 내게 자기를 던져보길. 바란다





P.s. 너무나도 밝았던 달, 우리 합격의 달! :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