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17.11.05
가람.❁
2017. 11. 6. 12:15
도서관이 한결 편해졌다.
마음을 덜어내는 중.
내 할 일과 내 몫에 충실한 것이 결국 답이었던 것 같다.
주눅들어 그마저도 못하는 건,
나에게도 또 다른 사람에게도 부족하게 보이는 이유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내 일과 몫을 해가는 것.
12월을 마지막으로 약속한 도서관에서
마지막 달은 조금 더 따뜻한 기억과 후련한 마무리로
덮어 지나가길 바라는 맘 뿐이다.
그리고 이 사진을 찍은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완연한 가을이다! 노란 은행잎과 공원의 단풍과 낙엽들이
도서관 구석구석을 물들여준다.
그래서 유리가 창문이 건축에서 내겐 소중한 공간이다.
겨울이 오고 내가 마지막 인사를 드릴 때 쯤이면,
눈이 내리고
나가는 길에 눈이 쌓여 아이들이 뛰어 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출근 날 아침은, 내가 첫 눈길을 밟고 작은 선물과 메세지로 마음을 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