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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30

가람.❁ 2018. 6. 30. 23:26

​너무 불안하고 미안하고 나태한 일상에
작은 방울 두개가 나를 기쁘게 해준다.
그 시간은 참 소중하고 빛나서,
나는 그 시간 안에선 시간을 쪼개고 쪼개 그 틈 사이에서도
그 시간을 느끼고 꼭 안아본다.

울며 원망하다가도,
사랑하는 사람 곁에선 그저 나는 사랑하는 사람.
그게 신기하고
그렇게 있어주는 그 사람이 나는 고맙다.

어지러운 내방과
속아파 뉘인 내몸에도
그냥 나는 지금은, 그냥 좋은 것 같다는 게
신기하고, 그저 또 신기하고
하지만 안주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작은 들썩임을 만든다.

움직이자.
잠시만 있다가.

잠시간 이 틈을 느끼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