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20.10.29.목요일

가람.❁ 2020. 10. 29. 22:35


완연한 가을이다.
아이유 미발매곡을 들으면서
오늘 있었던 일들을 다시 떠올리면서
초등학교 앞 골목길을 걷는 기분이 참 좋다.

가을이 이렇게 좋은 계절이었구나..
올 해 유독 가을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가을만이 가진 쓸쓸함도 애틋하고
여름밤과 겨울의 새벽 그 사이의 느낌이 참 청량하다.

마침 정거장이 나온다!

한 뼘 한 뼘 머리 위로
꽃노을 빨갛게 지고
다음 정거장에선 만나게 될까
그리워했던 바람을 풍경을
다음 파란 불에는 만나게 될까
그리곤했던 기억을

요즘엔 목소리를 듣는 게 좋다.

완전 좋은 것 투성이 🥳

22:35

한 줌 볕이 좋아서 웃나

집에 도착했다.

아무 말 없는 하늘이 어제와 달라보여도
누구를 탓할 수가 있나
어쩌면 세상 모두가 무서운 꿈을 꾸는데
나 혼자만 울 수가 있나
돌아가고 싶었던 곳이 있었지만
이젠 내 발자국마저 낯선데

친구야 너다워 고마워



그리고 오빠도 고마워

장미밭에서 한 영상통화 캡쳐 사진 사진마다 반달 눈이 되어있는 사람. 한곁같은 사랑과 따순마음이 신기하다. 나도 그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생각할만큼.


그리고 여기도 있는 감나무🍊

00:17


포항이라는 공간이 다시 애틋해진다.
이맘 때 2018년 여름 가을 처럼 :)

향수를 만들고 포항 2020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었다. 나의 포항, 2020년의 향이라서 헤헤

릴리
피오니
블랙베리
바질
비튼오렌지플라워
엠버

은방울꽃

오늘도 쓰게 될지 몰랐는데
고맙습니다. 티쳐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