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20.11.06.금
가람.❁
2020. 11. 6. 23:09

내동생이 너무 너무 보고싶다
두 동생 모두 보고싶지만
다시 보기 어려운 내 동생 너무 보고싶다
성도 가물가물한데 손이 저절로 이름을 쓰게 움직인다
너를 대신해 나는 힙합 경연을 보고 있고
너처럼 움직이는 수많은 순수함들을 아름아름 다독이고 있어
사랑하는 내 동생아
찬바람이 불면 네 생각이 나
눈이 많이 오던 날 네가 태어났는데
그래서 나는 눈이 더 좋아졌거든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네 첫 모습이 아직 생생해
모양 모습 구체적인 이목구비는 모르더라도
그냥 네가 거기 있었고 내가 너무 행복하게 보던 게 생각나
행복함은 어디에나 있을거야 그렇지
너 덕분에 다른 세상을 믿게 돼
행복하자 우리
고마워 누나한테 더없이 예쁜 동생
아프지마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있는 ‘너와 나의 짝꿍지수’를
우연히 눌러 이리 저리 이름을 넣어보다
문득 .

2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