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31. 목
한 해의 끝자락에
늦게 (?) 일찍 (?) 눈이 떠 졌다.
단 걸 먹고 바로 잠들어 배가 텁텁하기만 한 줄 알았는데
사랑스러운 연락들이 자꾸 와서
입도 볼도 달아진다.
꿈만 같다.
행복한 오늘의 시작이자,
올 한 해의 끝.
어제의 현아, 은영쌤으로부터 시작해서
오늘의 민주, 성욱, 영훈 . 등등.
사랑하고 감사한 것들이
내 곁에 이렇게도 가까이 있단 게 신기하다

누군가에게 꿈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임고생 가람이가 책상 앞에 적어둔 걸 보곤
은솔이가 한참을 이야기하던게 눈에 선한데,
그런 꿈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는걸까?
행복한 선생님이 되라고 이야기를 해주곤
인재를 알아 본 대구교대는 신나겠다고 발랄한 응원을 해주곤
인사를 하는데 눈물이 났다.
너무나도 예쁜 아이들이 나에게 예쁜 말들을 해줄때면
나는 아직도 어쩔 줄 모르겠다.
그런 말을 들어도 될까
하는 떨리는 생각들부터, 난다.

그리고 가장 부끄럽고, 서투른 시절의 나를 기억하는
그 아이들에게 가장..
그래도 선생님이라고 불러주며
여전히 고마움과 사랑을 표현해주는 아이들이
언제나 나를 다시 바로 서게 만들어준다.
고맙고 사랑해.
나는 어떤 교사일까
앞으로 어떤 교사일까
그런 스치는 수많은 생각과 장면들..
진심을 전하는 사람,
그리고 성실한 사람,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고마워.
우리 꼬맹이도! 🙂
그리고 새로운 싸움을 하고 있을 내 후배들에게도
내 이야기를 , 수업을 봐 줄 사람들이 앞에 있음에
설레여하며 덜 아프고 덜 힘들게
건강하게 따뜻하게 1월을 보내길 기도해본다.
새벽은 이래서 좋고
또 그래서 부끄럽게 웃게 된다.
내일의 나도 웃겠지만 그래도 언제 또 !! ㅎ헤헤
다들 건강하자 그리고 행복하자
각자의 행복
모두의 건강
꼭꼭 기원해봅시다 이렇게,
들어주실거죠? 😎🙏🏻🌈
00:39
그리고 재밌는 선생님께도 연락이 왔다.
민섭이 생각도 났고,
그래서 오랜만에 짝사랑도 듣는 중이다.
마침 가사도 새벽에 이런 노랠 누가 듣는다고.
ㅎㅎ
노래로 통하는 기억들
그 실에 구석구석 꿰여있는 것 같은 기억들
그러고 나선 감사도 그냥 감사로 들리지 않고
네 목소리가 겹쳐 들리고,
짝사랑도 그 사람의 짝사랑으로 들리고
괜히 밤잠 설치던 내가 떠올라 발끝이 움찔한다.

그리고 기대되는 2021!!!
선생님의 말을 듣고보니
내 2021도 기대되는 듯 떨린다.
좋은 기운이 느껴진다. 선생님 말처럼 12-21 🙂
잘해봅시다!
모두들!
그리고 가람이도!
지금의 노래는 심규선의 강
센스있게 강인지,
그리고 아이유의 미공개자작곡
내가 사랑하는 노래.
그리고 또 참솜의 소년.
내 새벽 다섯시가 아이유 노래처럼
고요히 그리고 몹시도 사랑히 만났으면,
그리고 살며시 잠들어서 햇살에 깨어났으면
🙂
그리고 보고 싶은 사람들 잠깐 만나보고
집에 와서 차근차근 2021을 맞이할
2020의 우리집을 정리할 시간을 가져야지.
🌻
#곧만나 ♥
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