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7.03.03
가람.❁
2017. 3. 3. 19:40
우울하다니 전화가 와서는
그날부터 매일 연락해준다
그 모든 게 나를 위함만은 아니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편안하고
그래서 내가 덜 불편하고
고맙다
나를 생각하며 낯간지러운 말을 음성으로 전해줄 수 있는 아이로 내곁에 남아
삶에의 동기를 불어넣어주다니
새삼 부끄러우면서도, 좋은 것 같다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내 옮겨 적어놓았던 말이 그 친구에게는 내내 가슴에 남아
내게 좋은 선생님이 될거라 장담하듯 응원해주는 그 간지러운 말들이
투박했던 그 친구의 말로 내 방에 전해질 때
나는 고맙다
좋은 교사가 될게,
그리고 꼭. 될게!
너의 작은 꿈이 된 것 같아서 과분하게도 즐겁고 문득 행복한 지금을 기억할게!
고마워. :)
P.s.
And, 예쁜 시 일줄만 알았는데
이보다 와닿을 수 없어서
당황하듯
잠시동안 생각하게 된, 친구가 보내준 좋은 시
시를 25살에야 좋아하게 됐다며 보내준 시가
오늘 또 한번 그 사람 생각을, 하지만 돌아 내 생각에 닿게되는 그런 생각을 하게 한다. 가람, 잘 가고 있는거같아.
너무 걱정하지마!
네가 초대한 마음에 그 사람이 응하기를
언젠가 그 사람도 이러한 초대로써 나를 부르길
언제 그래왔듯이.. 우리의 미래가 이와같은 초대로 만들어지길
마음껏.. 사랑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