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21.10.02.토

가람.❁ 2021. 10. 5. 23:46
우리집을 나서는 계단에 가만히 서서 풀숲을 보면 고양이가 모여 잠을 자고 있다. 너무도 평화로운 풍경. 눈부실정도로 하얀 풍경.
대전으로 향하는 길. 어렵지 않은데, 막상 가보니 참 좋던데, 난 왜 그렇게 어려워했을까?


그리고 드디어 만난 내사랑.
난 오빠가 너무 좋아-
라고 말하면 오빠도 나도 가람이가 너~무 좋아.
라고 나지막히 말해주는 게 좋다.
운전하는 팔을 꼭 붙잡고 여러번 고백한다.
오빠가 내어주었던 용기를 기억하고,
나 또한 용기내며 사랑을 준다.

나와 함께 있는 그 자체가 좋다고 말하는 사람.
그게 때론 답답하고 그게 때론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하며 빈 부분을 채워가본다.












우리가 이곳에 산다면, 여길 자주 걷겠지?
어젠 포항을 걸었다면
오늘은 대전을 걷는다. 갑천을 따라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