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21.11.05.금

가람.❁ 2021. 11. 6. 00:43

내 방에 발을 얹고
이미 켜진 불빛에 나를 담군다
그새 머리칼 끝까지 노란 빛에 적셔지고
온 몸을 유영하듯 방위로 내린다

내 방 하늘은 하얀 벽지
켜지 않은 형광등 주변에 벽지는 괜히 더 하얘보이고
내가 앉은 자리는 점점 가라앉는다
이 방이 더 넓어지는 건
이 방이 더 깊어지는 건
내가 아마도 생각이 많아져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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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게 많아지면
내 마음이 커지나?
마음에 담는 게 많아지면
마음이 작아지나
아님 마음이 커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