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7.03.07

가람.❁ 2017. 3. 7. 23:07


머리에서 심장이 ​
콩콩 뛴다
어질어질
오랜만에 느껴보는 두통이다..
오늘도 바깥에 나가보지 않아서 그러는 걸까
나 벌 받는 건가?!!

그래도 걱정하던 내 병명은 그리 심각하던게 아니었고,
어젯 밤의 오빠의 음성은 씩씩했다.
내 목에는 왠지 그리 길지 않아진 것 같지만 그래도 외할머니의 마음이 걸려 있고,
오늘의 엄마는 나에게 다정했다.
그리고 나를 걱정하는 한 아이의 메세지가 어쩐지 어색하게만 느껴지고 불편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나 또한 배우고 변해간다.

오늘 깨끗이 머리도 감았으니 내일은 씩씩하게 나서보자.
그래보자
오늘 온 다이어리도 내일 빛을 발할거야
그리고 오늘, 내 다이어리와 나의 새로운 카테고리가 쓸쓸해지지 않도록 나의 기록을 남기자!
가람아 사랑해

내가 너에게 사랑을 줄 수 있다는 게 참 좋다 고맙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받을 사랑에 관대하지만은 못한 지금이,
앞으로의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그래서 더 맘을 부드럽게 만드는 길이라고 믿자
화이팅!

p.s. 엄마의 튀김과
오빠의
​마카롱은 참 달다.
비록 다 부서져갈 듯 했지만, 내 입엔 참 달고
조금 썼지만 내가 좋아하는 유자향이 목에 아른거렸다.
우스운 우리 사이같이 재미있고, 또 안타깝다가도 금새 웃음이 난다. 아, 방금 든 생각! 그럼 이 마카롱처럼, 내가 오히려 무심했던건 아니었을까?

... 아냐아냐 꼭 그 이유만이 답은 아니니까! 내가 신경을 써 줄 거란건 선후가 있어야 하니까! 좀 더 기다려보자. 응.


:
그리고 오늘 또 느낀 것.
오랜만이라고 매번 느끼게 되는 어떤 사람의 전화는
잊고 있던 나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나를 북돋아준다.
이것처럼, 나의 지난 시간들의 기록들은 누군가에게 머물러 흔들리고 있을 때 나를 일으켜준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은 감사하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고마워, 직접 말하진 않을거지만!^-^*

:
오빠의 노력이 너무 감동적이다
고작 며칠동안의 노력인데, 나는 감동적이다
더 기다리기로 했는데.. 그래 나는 더 기다릴 것이다
이 사람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 그렇게 다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