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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5.화
가람.❁
2025. 3. 25. 09:52
교무실에 놓인 빈 파티션 꽂이 명패를 보다, 교무행정사 선생님 자리에 놓인 이름표를 다 잘라다 끼워넣었다.
그리곤 내 자리에 앉아 옆자리 선생님의 명패가 살짝 올라와있는 걸 다시 내리고는,
내 자리로 꾹 내려 끼우곤,
그 전 이름 꽂이가 기억이 난다. 설레는 마음이 없었담 거짓말이겠지만, 꼭 그런 마음이라기 보다는 그저 새로운 것들을 시작하는 데에 필요한 마음.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들에 대한 마음.
그 명패들이 나란히 있는 모습에 괜히 카메라를 만지작거리게 되었던 기억.
지금 우리들이 어떤 사이인가 말하기 전에, 우리들이 나누었던 추억은 너무나 소중하고,
그때의 마음까지 재단하고 싶지 않다. 정말 말 그대로 좋았던 마음들.
그래서 소중하고, 또 소중하다.
그런 기억을 남겨줄 수 있음에, 그래도 감사하다.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내겐 여전히 감사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