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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5. 01. 답안지 메모 *그와 나눈 시간들은 내게 특별함을 주었고, 시간의 힘과 함께 - 이야기하는 드라마, 노래, 그런 것들의 힘은 대단했다.그런 관계를 규정지을 말이 없어 우린 그렇게 공백으로 남겨둔 채 그렇게 꽤 오랜 시간을 보냈다.내가 그를 돕듯 그도 언제나 나를 도왔다.그것들은 지나고 나면, 아니 지나고 나니, 어쩌면 사랑일까 생각할 정도로 서로에게 극진했다.하지만 그와 동시에 신기하고도-또 서로에게 감사한 건-그 마음은 두고그저 서로의 올바름과 서로의 경계선 안에서 무한 존중을 거듭하며 관계를 맺어왔다는 것이다.그가 내 전부인 것처럼 너무도 큰 사람이 되었던 적도 있었으나하지만 그렇다고 정말 내 전부는 아니었다.그만큼 연결된 감정도 기억도 순간도 관계도 배움도 많았을 뿐.사랑한다고 말하면 쉬워지지만, 그 말은 어째서.. 더보기
2024.05.02.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새로운 학교에 와 있고, 새로운 관계를 맺고, 어쩌면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일상을. 가까운 곳에 앉아 있는 분께서 감사하게도 음악과 철학을 사랑하시고, 그걸 나누어 주는 분이셔서, 그 덕에 다행이도. 너무나 다행이도, 아름다움에 대한 고민이나 움직임을 잊지 않고 지낸다. 예술이든 철학이든, 무용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은 어쩌면 행운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완곡하게 표현해버렸지만, 행운이다. 감사한 일. 그리고 (놀랍게도!) 그 분께서 연주하고 계시는 오케스트라의 음악을 듣고 있다. 산책을 세시간을 하고, 노래를 세시간을 부르셨다는 선생님. 내가 나로 살아갈 수 있도록 쉬어가는 곳이 된 것 같다. 물론 움직이고 있지만, 마음은 쉬어가는 곳... 더보기
2023.8.25.(금) 순수한 사람들이 좋아 마지막 생일이라는 농담이 진짜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좋아~ 시간이 지나가고 있음을 온 몸으로 느꼈던 날. 두번씩 부르셨던 노래 가사 첨부. 함께 했던 많은 계절이 봄에 눈이 녹듯 사라진다 해도 아직 나는 너를 기억해 세상 무엇보다 빛나던 모습을 어떤 날도, 어떤 말도 우리 안녕이라 했었던 그 날도 저기 어딘가에 꿈을 꾸던 시간조차도 오랜 영화처럼 다시 빛이 되어 남을테니 어떤 날도, 어떤 말도 우리 안녕이라 했었던 그 날도 문득 고갤 드는 가슴 아픈 기억조차도 언젠가는 아름다운 눈물들로 남을테니까, 오 아직 나는 너를 기억해 세상 무엇보다 빛나던 모습을 어떤 날도, 어떤 말도 우리 안녕이라 했었던 그 날도 저기 어딘가에 꿈을 꾸던 시간조차도 오랜 영화처럼 다시 빛이 되어 남을테니 저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