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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6. 토 언제나 다음을 말해주는 동료가 있다는 것. 더보기
2022.11.04.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일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쉽게 할 수 없다. 특히나 그 일이 누군가의 아픔과 관련된 일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내가 가보지 않았고, 겪지 않았고, 마주하지 않은 일과 마음에 한해서는 또는 설령 내가 겪었다 한들 그들이 아니기에. 그리고 죽음이란 것의 무게는 너무나 크고 절박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 겪었을 무게, 그 곁에 있었을 사람들의 마음의 무게는 지금 나의 마음에 비할 수 없다. 물론 이런 일에 대한 감상과 생각을 나누는 것 또한 자유일지 모르지만, 나는 말을 삼간다. 어쩌면 그들과 가까워서라기보다, 우리와 멀어서 멀게 느끼는 것은 아닌지- 가까운 예를 찾아 나의 생각을 이야기하려다가 이내 멈춘다. 그것 또한 아픈 일이기에.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기에. 그리고 오늘은 우리 반.. 더보기
2022.04.13.스티키 메모 두호를 떠나기 전 한 해 정도를 남겨두고 있는 지금. 여러가지 추억이 스친다. 군데 군데 기억이 묻어나 그대로 온 마음에 물든다. 혼자 급식을 먹다가 그 아이가 떠올랐다. 언제나 앞자리를 지켜주던 아이. 부끄러운 마음에 파일철을 올려 가린 채 먹어도, 파일철 위로 들여다 본 아이는 항상 예쁘게 웃고 있었다. 지나가는 길목에 서서 바르게 인사를 하고, 예쁜 말을 해주던 아이. 그 기억이 너무도 진하게 떠올라 아득해졌다. 나는 그 마음을 다 받아도 되는 사람일까 나는 그만큼의 사랑을 담을 수 있는 큰 사람일까 깊은 사람일까 고민해보고 나도 그만큼의 사랑을 주리라 다짐하던 시간들. 그땐 몰랐지만 나도 그만큼의 사랑을 주었던 것 같다. 이제는 큰 아이가 되어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작고 작던 그 아이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