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섬1 2020.05.10. 혼자 적어보다가, 이 곳에 옮기는 지금. 예쁜 꽃들 속에 나는 홀로 채도가 낮은 어느 조각같았고, 그 공간에서 오래 머무르지 못한 채로 나왔다. 동화같은 풍경에 내가 갑자기 올라 선 기분.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아쉽고 그러다 돌이켜 생각해보다, 나는 나를 사랑했었나보다, 라고 작은 위로를 받는다. 조금 더 사랑해주어서, 그 사랑이 더 빛을 발할 수 있었으면. 너무도 상투적인 말들 속, 상투적인 이유, 상투적인 시선이지만 상처받기 전에 나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가질 것. 잘 모르겠다. 예전부터 수없이 많은 말들을 들어왔지만 여전히 잘 모르겠다. 나도 나에게 수없이 되뇌이지만, 그래도 잘 모르겠다. 나는 나를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 또한 이 순간을 아름답다 함께 나눌 수 있는데 나는 왜 혼.. 2020. 5.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