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다들 거리가 필요하듯
나도 그 친구와의 거리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너무 멀리 가버려서, 만나게 될 때에면 원래 있던 자리에 급히 돌아가느라 어색한 내 모습이 그 친구에게도 나에게도 조금 불편한 일이었을 것이다.
불편하지 않은 친구였는데,
내가 알던 만큼의 진실이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 꽤 멀어졌고 그 거리는 날로 날로 길어지고 깊어진 것 같다.
나는 그 친구를 좋아하는걸까?
그 친구가 없는 나의 남은 인생을 떠올려보면 아쉬움이 가득이다.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와 순간들이 많기 때문에. 그리고 배울 점도,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도 많았던 친구니깐.
언젠가 그 진실의 점이 만나 서로의 사이에 기분 좋은 봄바람들만이 오가기를 바라는 맘 뿐이다.
조급해보이던 그 친구의 맘이.
지금의 내 망설임 또한 만들어간 건 아니었을까
싶다.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다고 노래에도 말하듯이
그냥 그런 이유에서였으리라. 생각하면서
이제는 마음을 구태여 들고 옮기며 뛰어다니지 않고
찬찬히 놓아 둔 채 기다려야겠다.
그게 지금의 내 몫이라 여기면서.
• 2014년 어느 여름날 그 날도 예쁘던 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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