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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18.06.19

by 가람.❁ 2018. 6. 20.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쓴다.
작은 글자들이지만 이만큼 지금을 표현할 길이 없기에.
설레고 고맙고 얼떨떨한 기분을
그리고 초여름의 밤공기를 새벽 공기를 기억하게
해주는 아이가 있다는 것이 내겐 행운이다.

이 행운이 너무도 포근해서였을지
다른 행운들을 써먹으려하지 않는
게으른 내 자신에 대한 무기력함과 혐오감은
나를 더욱 괴롭게한다.

그럴수록 더 날 보채야하는데
보채기만 할 뿐.

지금 나는 잠을 없애는 것이 맞겠지?
응, 맞아

몇 시간 안자는 오늘도
내일을 위한 큰 도움닫기라고 생각해야지.
내일을 위한 큰 도움닫기...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하는 것이 교직인생이고
나 스스로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 것이 나임을

고마운 아이의 사진이
오늘은 스치듯 기억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사진을 기억하고자 한다.
그리고 오늘의 우산을 나는 손에 꼭 쥐고 있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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