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교수님을 만난 건 나의 복이다.
따뜻하신 교수님.
마냥 뜨거우신 것도 아닌, 이성적이시기도
때론 귀엽다 느낄만큼 강단있으시기도 하다
보고싶은 마음이 내가 눈치챌 듯 못 챌 듯
지나는 구름처럼 두둥실 그렇게 흐르고 있었는데,
교수님께 조그만 위로의 마음 전해드리러 간 자리에
반가운 얼굴, 고마운 마음들이 앉아있었다.
한시간 반을 달리고 달려 도착한 내 고시원 앞이
그날따라 낯설지가 않아
내가 들어가는 길 내내
누군가 나를 걱정하고 마음 쓰고 있구나
그 마음이 나를 감싸 함께 가는 기분이었다.
좋은 사람이다.
나에게,
내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유를
그 분의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게
오늘따라 벅찰듯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