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히 잠이 든 사이에
나는 글을 쓴다
글이라고 하지만, 하소연일 것 같다.
왜냐하면 나는 알 수 없는 불안감, 불편함으로
저기 저 곳에 마음을 두고 있기 때문에..
내가 소중한 것들을,
어찌 보면 소중히 여기지 않아서 그랬을지 모를,
그 공간에서 사라진 모습을 볼 때면 나는 마음이 이상하다.
의심하고 싶지도,
정말 그렇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지도 않지만
확인해야할 것 같은 불편함. 괴로움의 시작이다.
-
씁쓸한 마음이 앞선다.
돌아서는 웃음에 알 수 없는 마음이 머문다.
먼저 말을 건내어 주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마음도.
알 수 없는 사정이 있었을거라는 마음도.
누군가를 위함이 합쳐진 선의였을거란 마음도.
뒤죽박죽. 기분이 별로다.
하지만, 오늘 보았던 드라마에서처럼
나는 단단하게. 돌맹이처럼. 그렇게 일어나고 그렇게 버텨가면서 나는 나를 만들어가야겠지. 그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용기있는 자, 수호자. 플라톤이 말한 용기라는 것은 정확히 무엇이었을까? 내가 그 용기를 낼 차례같은데.. 옹졸한 마음이 앞선 용기같아서, 모순적이게도 너무나 방어적인 용기는 아닐까해서, 두려움이 앞선다.
가. 모르고 내놓았다
가1. 놓고 간 줄 알았다
가2. 버리는 물건인 줄 알았다
나. 일부러 내놓았다
나1. 사용하면 안좋을 물건이라고 판단하였다
- 왜 묻지도 않고 버리지 내걸?
- 왜 사용하면 안좋은 물건이지?
다. 정말로, 거울이 없어서 가지고 가셨다.
- 그렇다면 오케이. 거울을 하나 주지. 집에 있는걸로!
- 필요하거나 갖고 싶어서 몰래 가져갔다.
- 만약 정말 그런거라면? 물어봐야지.
그런건가?
알 수 없다.
힘들게 하는 건 본인인데, 그 말은 맞지만, 그래도 이런 상황이 일어나는 건 불만이다.
만족도 자기 나름이겠지만 말이다.
불만-이라는 그런 말을 요즘들어 유독 떠올린다.
지겹도록 들었던 말과 보았던 상황들이
표상하는 단어 중 하나여서 일까?
불만을 끊임없이 표출하는 공간에 있는 건 너무도 불편하다.
이제는, 조금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서 감사하다.
감사한 일들을 찾는 데 집중해야겠다.
‘잘’ 하려고 하는 사람이 많은 집단.
이 또한 쉽지 않구나.
적응하는 기간이겠지. 신규의 마음으로 올 한해를 살아보리라 다짐한 나로선, 지금은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이니까. 오히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기에 알 것이 너무나도 많은, 만들어 갈 것이 너무나도 많은 나라는 것을 기억하자.
“
똑똑, 부장님 요 거울 지금 필요해서 쓰시는거에요?
교실에서 가지고 오신 거세요?
저 예전에 버린다고 해서 챙겨놓은 거울이 하나 있는데 여기 달아달라고 말씀드릴까요?
밖에 어디에 있었어요~?
혹시 누가 꺼내 놓으신지 아시나요? 교실에 두기 좀 그래서 내놓으셨을까요? 한번 여쭤보는 게 좋겠죠?!
“
어렵지 않아. 차근차근.
익숙함에 속지말고, 나태해지지말고.
타성적으로 살지말고, 나로 살자!
2020은 나의 해. 내가 ‘나’로 시작하는 해!
완벽주의는 벗어두더라도,
나의 소신과 성실을 함께 이끌어갈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매일매일,
‘사랑받는 - 성실한 - 바른 생각의 - 나’를 되내이자.
오늘도, 사랑받는, 성실하고, 바른 생각을 지닌 가람, 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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