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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20.03.10.

by 가람.❁ 2020. 3. 10.

오늘은 늦잠을 잤다.
아주아주 늦잠.

무서운 꿈을 꿨고,
내게 햇살이 살며시 닿아 위로가 될 즈음까지
곁에서 함께 다독여주는 손길과 용식이가 있었다.
그리고 달콤한 바나나와 나의 최애 두유도 ㅎㅎ

다시 잠을 청하고 깨어보니 대낮!

부장님의 연락을 받고 학교로 총총,
완성되지 않은 게시판을 구상하고
부장님의 염려와 다독임과 떡을 받으며 다시 총총,
빗 속을 그냥 뛰어가는 동료 선생님께 우산을 씌워 드리고
쿨하게 팔을 밀며 가보겠다는 선생님을 지나
기다리던 차를 타고 미용실로 갔다.

나에게, 오로지 나에게! 쓰는 ‘돈’의 값어치는 얼마나 될까?
누군가에게 ‘쓰는’ 돈만을 되뇌이다가
나에게 쓰는 돈을 생각해보니 이 또한 값지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나를 가꾸는 돈은 언뜻 사치같지만
참 가치있다고 느껴진다. 나의 건강을 위해서 🧚🏻‍♀️

결론은 , ㅎㅎㅎㅎ
오늘의 12만원짜리 머리와
함께 처음 와 본 샐러드 식당에서의 저녁. 행복하다
그가 나와 함께 마주앉아 샐러드를 먹을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은 너무 즐겁고 설레였다. 지금도 입가에 웃음이 절로 지어진다. 싫어하던 음식을 나를 위해 하나 둘 맞추어가고 그 상큼하고 푸르른 식단을 공유하며 맛있게 먹을 생각에 방긋 웃는 이 사람이 참 고맙고 예뻤다. 그리고 앞으로의 날들도 다짐해주며 이곳 저것 찾아보는 이 사람이 설레였다.

감사한 것들은 참으로 많다.

토마토도, 고맙다. ㅎ

어설프지만 사랑이 담긴 바보같은 손길도 고맙다.
밤잠을 설치지 않도록 도와주는 바나나도 고맙다.
내일을 근심하게 만드는 저 학교도, 고맙다.
나를 고민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어주는 이 모든 것들은 결국 나에게 감사한 것. 이 감사함을 꼭 쥐고 딛고 나아가야 내가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겠지?

사랑하는 엄마의 ‘임미당’으로 끝나는 사랑스러운 택배를
우리집에서 열어보면서 나는.
작은 다짐을 했을지도 모른다. 잘 살아보겠다고 ☺️

엄마 사랑해, 나도 사랑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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