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긴 여유에 일 대신,
하루종일 음악을 들었다
음악을 듣는 건 너무너무 좋고 행복하다
트리플 세븐에서 ph-1을 보고, 나플라 루피를 보고
지난 시즌에서 동현이를 보고
원슈타인과 릴보이와 릴릴보이 안병웅의 음악을 들으니
괜히 마음이 흐뭇하다.
불 꺼진 방이 쓸쓸하지 않다.
잘 커서,
붐뱁 대중화도
뉴스쿨의 부활도 모두모두 이끌어줘라!
🙂😶🌈

힙합의 정체성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뚝심같은 게 느껴져서 좋다.
마음이 깊고 둥글게 자랐으면 좋겠다.
붐뱁을 하는 사람들에게 느껴지는 감정이 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최근 비를 본 적이 없는 건조한 기분도 최근 본 뉴스와 어디가 맞닿아있기 때문도 있지만. 그래도.
기리보이가 말하는 ‘쿨함’과 ‘느끼함’에 공감하며
내가 가진 쿨함과 느끼함을 돌아보고,
느끼함이 사라진 힙합 음악이 가진 멋있음에 다시 감탄한다.
기리보이가 하는 많지 않은 말들이
나한테 큰 인상을 준다.
촌스러움과 찌질함. 쿨함. 비밀. 멋진 것들. 그냥이라는 말들.

안병웅을 보고 청명이를 닮았다는 댓글을 보고
어제 쓴 일기가 생각 나(신기해!) 청명이를 찾아보니
정말 그런가 싶다. 느낌은 다르지만,
예쁜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있다.
이도현씨 인터뷰를 찬찬히 읽어보니
이런 표정과 목소리도 그냥 가진 게 아니구나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들은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다.
그걸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그 사람이 가진 것들의 이야기를 존중해주는 사람이 되어야지 또 한번 생각해본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바보상.(댓글에서 본 표현..ㅎ)
내 사춘기 시절을 거쳐 완성된 이상형이
바보라니.
하하하하
헤헤.
빙구가 이상형이라고 했던 바보같던 20살의 내가 겹친다.
8년이 지나도 여전히 바보를 좋아하고 있구나.
그래도 호락호락하진 않은 바보라서 다행이다.
웃기지만 딱 맞는 말 같아서..
ㅎㅎ..ㅎㅎㅎㅎ..
내 바보는 지금 뭐하고있나~
20:25
일기를 닫고는 다시 들어와 읽어보며
내 지난 이상형들을 나열해본다.
진지할 때 진지할 줄 아는 사람
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낄 줄 아는 사람
눈이 맑고 깊은 사람
빙구미가 있는 사람. 아아니 새로운 표현을 쓰자면
호락호락하지 않은 바보..ㅎ
자기만의 색. 가치관이 있어서
그 사람이 가만히 해주는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는 사람.
같이 걷고 싶은 사람.
나랑 같이 걷고 싶어하는 사람.
내가 가진 포근함을 나눠주고 싶은, 그래야하는 사람.
깨끗한 사람.
안녕.
20:35
유투브를 보다가 새롭게 알게 된







2년 전 내가 응원하던 ph-1. 핫. 이 분도 비슷하다.
이런 귀납적 깨달음이라니..!
그래도 좋다 😊🙂😃
웃음이 예쁘고 자기일에 진지한 멋진 사람들
사람이 예쁜 사람이 좋다.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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