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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21.10.1.금

by 가람.❁ 2021. 10. 5.

급 시작된 뚜벅이 여행 (1)

1. 효자
주제를 낮술로 잡아서일까
효자로 향했다.

순이에서 두프님과 (나홀로)낮술을 했던 좋은 기억도 있고!

1)
시장을 걷고 걸어 요식상회로 향했다.
갈색 상의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식당에서
맛있는 오믈렛 돈가스를 먹고 나선 (맥주는 안팔았지만)
베트남으로 향했다.

2)

내가 좋아하는 동남아.
그리고 베트남! 코코넛 커피를 먹었다.
맥주도 시키셨지만 한입씩만 먹었다.
이게 우리의 첫 낮술, 한모금!

나는 좋아하는 코코넛, 두프님은 안좋아한다는 코코넛 향을 가득히 입안에 머금고 청주 여행 계획을 세웠다. 끄적끄적.


두프님의 안내따라 걷고 걷다가 만난 강아지.
강아지 엄마의 말에 따르면 만져달라고 계속 쳐다보는구라고 한다.
강아지들은 그런 면에서 정말 귀엽다.
어제 미용을 해서그런지 보들보들!
만져달라는 속마음치고는 눈이 꽤 촉촉하고 아이가 차분하다.
그래도 만지작 만지작.
떠나는 두프님 대방님을 보는 아가.

안뇽!

3)

그리고 걷고 걸어 도착한 파전집!
키야 잘 골랐다 비주얼 체고다!
어딘가 식은땀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머리도 종종 아팠지만,
화장실도 자주 갔어야 했지만
그래도 선생님들 어깨너머 보이는 막걸리 광고 포스터 속의 푸른 산과 계곡물 곁에 있는 것만 같이 좋았다.
이렇게 나와서, 시간을 내고, 함께 걷는 사람들이 있다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상을 정리하고,
튀김을 자르고,
맛있는 걸 먼저 건내주고,
돌아가며 막걸리를 고르는 멤버들 .
어른들이지만, 여전히 아이들처럼
또는 아이들이 어른들처럼 놀고 싶다거나
어른들이 아이들처럼 놀고 싶어하는 어딘가 그 사이같다.

4)
그리고 우린 걸었다.
오빠와 종종 달리던 이 형산강에서 계속 걸었다.

예쁜 꽃. 눈에만 담을뻔 했던 풍경들 (대신 찍어주심)

아마도 베터리가 나갔고,
기록은 덜 되었겠지만
의자에 앉다 가다 끝말잇기도 해보고 바보같이 웃어도 보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물론, 힘드셨겠지만 !
내겐 계속되던 두통도 사라질 정도로 기분 좋은 땀. 바람. 밤이었다. 밤에 걷는 길은 좋다.
그래서 아마 내가 아직 포항에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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