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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21.12.08.수

by 가람.❁ 2021. 12. 12.

부장님의 차를 타고 머리 정리를 하곤,
마을 사람들(?)에게 소소한 연락을 한 후에
걸어걸어 내 마을로 넘어가는 길.

탁구 레슨을 듣는 주민 1
그리고 오늘도 별, 달을 담아 보내주는 주민2
주민2와 급 만남을 가졌다.

스벅에서 오빠가 보내 준 쿠폰을 써서
소소한 선물거리를 사고
가만히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즉 아무 할 일이 없는 (!!) 시간.

왜 멍때리고 계십니까-라며 들어오는 야윈 선생님..
적절한 형용사일지 모르겠으나
분명 그런 느낌이 든다 요즘..
왜 야위어가나요.. 토닥.. 토닥.. 토닭.. 우린 치킨을 먹으러 갔다..


미련이 아직 남은 듯한 그 동네로 갔다..
좋다..

취향이 확실하신 선생님 덕분에 함께 먹을 양식을 즐겁게 고르고 바로 그 집으로 갔지만, 바쁜 탓인지 치킨집 홀은 다들 쉬거나 만석이었다. 그러다 발견한 60계. 깨끗함과 신선함을 브랜드의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치킨집이라 그런지 산뜻한 마음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 대망의 메뉴 선정.. 짜장치킨..



병민쌤이 아니었으맨 아마 맛보지 못했을 치킨이리라..
병민쌤 입이 좀 점점 거매(?)지던데(적절한 언어 못찾음) 아마 나도 그랬겠지.. 둘이 까만 입으로 치킨과 맥주 두잔을 거하게(알쓰 둘..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 그렇다) 마시고 헤어졌다.

참말로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사이를 만들어가는 건 언제나 새롭다.
누구에게나 배울 점은 있고,
그것이 내게 설레임과 기쁨을 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음에 감사하다.
나는 별을 참 좋아하고,
문학 속의 별, 감상 속의 별, 별과 같은 사람들, 사람들의 별과 같은 그 풍경들을 참 사랑하고, 그런 세상에 낭만과 감상을 품고 있는 나로썬
그 별을 찾고- 찍고- 연구하는 사람은 멋져 보일 수 밖에 없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이지만 흥미진진하다.
그런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분이셔서 고맙고 즐겁다.
그리고 연구 주제를 벌써 구상하고 계신다는 점이 멋졌다.
시간이 꽤 지난 후라, 그리고 지구과학 공부는 10년도 지난 일이라, 잘 모르지만- 별이 별이 되는 과정을 연구하신다고 들었다. 무수한 먼지와 가스들이 만들어내는 별. 가설도 벌써 세우셨다. 가설은 비밀-





그리고
가만히 들어주고 든든히 있어주는 선배가 되어야지-
라고 다짐하던 그 봄날은 어디로 갔는지,
내가 도리어 툴툴대고 있는 것 같아 -
다행히도 그걸 알아채 -
조심해야지 - 마음먹은 날이기도 하다.
많이 들어줘야지.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사람이 되어야지.
그리고 나 또한 그것이 겉으로만 강한 것이 아닌,
내 안의 단단한 무언가로서 이루어진 것임을
스스로 느끼고, 자각하고, 계속 다독여가는 내가 되어야지.
여느때처럼, 여느적처럼.





**


다들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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